매입가와 매도가란? 금·은 거래에서의 스프레드 이해하기
금·은 실물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바로 ‘매입가’와 ‘매도가’입니다. 많은 투자자들이 금을 구입할 때 가격은 꼼꼼히 비교하지만, 되팔 때 받을 수 있는 가격, 즉 매입가(재매입가)를 미리 고려하지 않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.
이번 글에서는 금·은 거래에서 매입가와 매도가가 어떻게 정해지는지, 그리고 두 가격의 차이인 ‘스프레드(Spread)’가 투자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까지 중급자의 관점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.
1. 매입가란?
매입가(재매입가)는 보유하고 있는 금 또는 은을 금거래소나 판매처에 다시 팔 때 받을 수 있는 가격입니다.
- 금 1g당 기준으로 제공됨
- 실시간 시세 + 순도 + 브랜드 여부에 따라 결정
- 보증서 및 원형 보관 여부에 따라 감가될 수 있음
예: 현재 시세가 1g당 95,000원일 때, 재매입가는 91,000~93,000원 수준으로 형성될 수 있습니다.
2. 매도가란?
매도가는 금 또는 은을 새롭게 구매할 때 적용되는 가격입니다.
- 국제 금 시세 + 환율 + 부가세 +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
- 일반적으로 매입가보다 높음 (시세차익이 바로 발생하지 않음)
예: 1g당 국제 시세가 85,000원이라도, 부가세와 프리미엄 포함 시 소비자가 구매하는 가격은 95,000~100,000원이 될 수 있습니다.
3. 스프레드란?
스프레드(Spread)는 매도 가격과 재매입 가격의 차이를 의미합니다. 이는 곧 투자자가 실제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초기 비용이기도 합니다.
스프레드 = 매도가 - 매입가 예: 매도가 100,000원 / 매입가 93,000원 → 스프레드 = 7,000원 (7%)
스프레드가 크면 클수록 금값이 상승해야 본전을 넘기게 되며, 단기 투자자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.
4. 스프레드가 발생하는 이유
- 부가가치세 10%: 매도 시 포함되지만, 매입 시에는 제외
- 제조·유통 프리미엄: 골드바 제작, 유통 과정의 비용
- 판매처의 마진: 거래소, 금은방의 수익 구조 반영
- 보관 상태: 개봉 또는 보증서 분실 시 매입가 하락
5. 실제 스프레드 비교 예시
제품 | 판매가 | 재매입가 | 스프레드(원) | 스프레드(%) |
---|---|---|---|---|
3.75g(1돈) 골드바 | 370,000원 | 340,000원 | 30,000원 | 8.1% |
10g 골드바 | 950,000원 | 900,000원 | 50,000원 | 5.2% |
100g 골드바 | 9,000,000원 | 8,750,000원 | 250,000원 | 2.8% |
※ 중량이 클수록 스프레드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.
6. 스프레드를 줄이는 방법
- 정품 보증서 및 포장 상태 유지
- 대형 거래소에서 구매·매도: 표준화된 시세 적용
- 장기 보유 전략: 금값 상승 여력 확보
- KRX 금시장 또는 금 ETF 병행: 실물 스프레드 회피
7. 마무리
금·은 현물 투자에서 스프레드는 ‘보이지 않는 비용’입니다. 단순히 금값이 올랐다고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니라, 매수가 대비 매입가를 뛰어넘는 시점부터 수익이 시작됩니다.
따라서 투자자는 단순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, 매입가-매도가 차이(스프레드)와 실물 보관의 질까지 함께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.
다음 편에서는 금 거래 시 자주 등장하는 개념인 ‘프리미엄이란 무엇인가? 금 가격에 숨겨진 추가 비용’을 집중 분석해 드리겠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