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가세는 왜 붙는가? 금 거래의 세금 구조 완전 정리

금 투자를 준비하다 보면 흔히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“금 살 때는 부가세 10%를 더 내야 한다”는 것입니다.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이 사실을 처음 접하고 의아해합니다. “투자용인데 왜 세금이 붙지?” 또는 “팔 때도 세금을 또 내나?”라는 의문이 들기 마련이죠.

이번 글에서는 금 거래에 붙는 부가세의 의미부터, 세금 계산 방식, 면세 대상, 그리고 금 재매입 시의 세금 처리까지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드립니다.

1. 금에도 세금이 붙을까?

금 거래에서 적용되는 대표적인 세금은 바로 부가가치세(VAT) 10%입니다. 이는 소비자가 금 실물을 구매할 때 물건의 가치에 대해 부과되는 간접세로, 대부분의 재화·서비스에 적용되는 기본 세율입니다.

• 법적 근거: 「부가가치세법」 제26조
• 세율: 공급가의 10%

예시

1g당 금시세가 90,000원이라면,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은:

90,000원(공급가) + 9,000원(부가세) = 99,000원

2. 부가세가 붙는 금 vs 면세 금

구분	부가세 부과	부가세 면제
적용 대상	금괴, 골드바, 실버바 (99.5% 이상 순도)	KRX 금시장 거래분, 금 통장, 주얼리 중고 매입
거래 방식	현물 구매 (금거래소, 조폐공사 등)	온라인 금통장, 주식형 ETF
세금 부과 시점	구매 시 10% 부가	면제 또는 금융소득 과세

3. KRX 금시장은 왜 부가세가 없을까?

KRX 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금 현물의 전자 거래 시장입니다. 이곳에서는 순도 99.99% 금을 1g 단위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으며, 특별히 정부가 부가세를 면제해주는 제도적 혜택이 있습니다.

• 투명한 시세 제공
• 국가 공인 정제업체 인증 제품
• 매매차익 과세는 없음 (개인 기준)

4. 재매입 시 세금은 어떻게 되나?

소비자가 금을 구매한 후 시간이 지나 되팔 경우, 일반적으로는 부가세 환급 불가입니다. 판매처에서는 보통 금 자체 가격만 책정하여 매입하며, 구매 시 낸 부가세는 소비자가 부담한 것으로 간주됩니다.

따라서 금 재매입 시에는 순도, 상태, 인증서 유무에 따라 매입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수 있습니다.

5. 금 관련 기타 세금 요약

• 양도소득세: 실물 금은 개인 간 거래 시 과세 없음 (비사업자 기준)
• 증여세: 자녀에게 금을 증여할 경우 시세 기준으로 과세 대상
• 금 ETF/금통장: 매매차익 과세 발생 가능

6. 실전 예시 – 부가세 포함 가격 계산

예: 10g 골드바 구매 시

• 시세: 90,000원/g × 10g = 900,000원
• 부가세: 900,000 × 10% = 90,000원
• 총 구매가: 990,000원

※ 거래소에 따라 포장비,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음

7. 부가세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?

• KRX 금시장 이용: 부가세 면세 혜택
• 소액 분할 매수: 큰 금액의 한 번 구매보다 리스크 분산
• 중고 골드바 거래: 중고 제품은 부가세가 포함되어 재부과되지 않음 (단, 정품 여부 확인 필수)

8. 마무리

금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지만, 거래 방식에 따라 세금 구조가 완전히 다릅니다. 실물 골드바나 은괴를 직접 구매하면 부가세 10%가 추가되며, 이는 일반 소비재와 동일한 과세 원리에 기반합니다. 하지만 KRX 금시장이나 금통장, 금 ETF 등의 간접 투자 상품은 부가세를 피하거나 이연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.

자신의 투자 목적이 실물 보유인지, 유동성 확보인지에 따라 세금 부담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합니다. 다음 편에서는 금 거래소를 통해 실물 금을 어떻게 사고팔 수 있는지, ‘금거래소란 무엇인가?’에 대해 안내드리겠습니다.